AI 실적 모멘텀에 주목…ARM·팔란티어 실적 발표[이번주 美 증시는]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5.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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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주간 일정/그래픽=김다나미국 증시 주간 일정/그래픽=김다나


미국 증시는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인 스탠스와 예상보다 약화된 고용지표로 인해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

지난 한주간 나스닥지수는 1.4%, 다우존스지수는 1.1%, S&P500지수는 0.6% 올랐다. 하지만 지난 4월 한달간 미국 증시는 올들어 처음으로 월간 기준으로 떨어지며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엔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격언이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난 3월말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조정을 받고 있는 증시가 더 떨어져 이번 달에는 정말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지, 아니면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을 기대하며 좀더 인내해야 할지 증시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3월28일부터 4월19일까지 경험했던 급격한 하락세가 끝났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증시가 조금 더 내려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깊은 조정이나 새로운 약세장의 시작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주 증시를 크게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지난 3일 공개된 고용지표와 더불어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인플레이션 지표는 다음주에 발표된다.

이번주에는 여러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지난 3일에 나온 지난 4월 고용지표와 금리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2인자인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오는 8일에 연설이 예정돼 있고 6일에는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발언한다.


이외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 위원인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6일), 리사 쿡 연준 이사(8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9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마이클 바 연준 감독 담당 부의장(10일)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FOMC 투표 위원은 아니지만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7일에 공개 발언에 나서고 8일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10일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쏟아진다. 올들어 증시의 주요 상승 동력이 돼온 AI(인공지능) 관련 기업 중에서는 영국의 반도체 회사인 암(Arm) 홀딩스가 8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한다.

6일 장 마감 후에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7일 장 마감 후에는 데이터독과 아리스타 네트웍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외에 7일 장 마감 후 월트 디즈니와 리프트, 8일 장 마감 후 우버 테크놀로지스와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실적도 주목을 끈다. 전기차회사인 루시드 그룹과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각각 6일과 7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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