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최종회. /사진제공=CJ ENM
6일 CJ ENM (83,300원 ▲400 +0.48%)에 따르면,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OTT 티빙에서도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우선 지난달 28일 최종회 시청률은 24.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기존 tvN 역대 최고 시청률 작품인 '사랑의 불시착'(21.7%)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썼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12.1%까지 치솟았다.
'10·20세대 취향저격' 콘텐츠의 경우, TV-OTT 시너지가 더욱 두드러진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선업튀)'는 시청률 4.5%(7회)를 기록, 전통적으로 시청률에서 불리한 월화 편성의 악조건을 극복했다. 특히 '근로자의 날' 휴무를 앞둔 8회(4월30일) 시청률은 4.1%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튿날(5월1일) 티빙 VOD 시청은 선업튀가 눈물의 여왕마저 밀어낸 1위였다. 휴일 전날 저녁 일정에 '본방 사수'는 실패했더라도, 곧바로 OTT로 콘텐츠 시청을 이어간 셈이다.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사진제공=CJ ENM
앞서 올 1월 방송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내남결)'도 tvN과 티빙에서 함께 대박을 터트리며 기록적 성과를 냈다. 전체 회차 평균 시청률 9.2%로 tvN의 월화드라마 시청률 기록을 썼고, 티빙은 역대 유료가입 기여자수 역대 1위 콘텐츠라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tvN과 티빙이 각자 맞춤형 홍보 마케팅 전략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올려 두 채널 모두 '윈-윈'하는 성과를 봤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OTT 이용자가 늘어나면 TV 시청률이 떨어지는 식의 '제로섬' 경쟁이 일반적이었다면, CJ ENM처럼 양쪽 플랫폼을 모두 보유한 사업자는 다양한 수요에 맞는 시청 경험을 제공해 콘텐츠 화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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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업계에선 프로야구 중계로 티빙 가입자가 늘면서, TV와의 시너지를 드러낼 만한 체급을 갖췄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티빙 앱의 평균 DAU(일일 이용자 수)는 133만명이었는데, 올 4월 23일 DAU는 233만명까지 급증했다. 미디어업계 관게자는 "프로야구 시청자들이 티빙 가입 후 다른 콘텐츠도 폭넓게 즐기면서 콘텐츠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