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2027 가톨릭 '서울' 세계청년대회, 정부 지원 잘 준비하겠다"

머니투데이 로마(이탈리아)=유동주 기자 2024.05.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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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오후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을 만나 김대건 신부 성상 앞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문체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오후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을 만나 김대건 신부 성상 앞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문체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오후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을 만나 2027년 서울서 개최되는 가톨릭 세계 청년 대회(World Youth Day·WYD) 관련 정부 차원의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세계 청년 대회에 대해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진 않지만 정부가 교통하고 숙박 등을 잘 검토해서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청년 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 신자들이 모이는 글로벌 성경캠프다. 일주일간 기도회와 공연 등과 다양한 현지 체험을 즐기는 가톨릭 행사로 수십만명에서 100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이벤트다. 특히 행사 마지막 전날 전 참가자들이 한 곳에 모여 하는 폐막미사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행사 개최국에선 대체로 폐막미사를 위한 공간으로 공항 활주로나 넓은 해변을 장소로 빌려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8월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차기 개최지를 '서울'이라고 선포한 바 있다. 2027년 대회가 예정대로 열리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1995년 필리핀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세계 가톨릭 청년 대회 개최국가가 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오후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을 만나 2027년 서울서 개최되는 가톨릭 세계 청년 대회(World Youth Day·WYD) 관련 정부 차원의 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용호성 무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과 오현주 주교황청한국대사가 동석했다. /사진= 문체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오후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을 만나 2027년 서울서 개최되는 가톨릭 세계 청년 대회(World Youth Day·WYD) 관련 정부 차원의 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용호성 무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과 오현주 주교황청한국대사가 동석했다. /사진= 문체부
유 추기경은 "외국에선 보통 공항 활주로에서 하지만 한국은 안보 상의 이유로 서울공항 등을 빌리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며 "교황께서 리사이클 등 환경에 관심이 많은 분이기도 해서 서울과 가깝고 공항과도 멀지 않은 김포 매립지를 개인적으론 괜찮은 후보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게 '평화'인데 생태계가 살아 있는 군사분계선의 철조망 근처에서 K-팝 공연도 열고 비무장지대를 걷기도 하면서 세계에서 온 청년들이 직접 분단의 상황을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아울러 유 추기경은 대회와 관련한 특별법 제정 필요성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석한 오현주 주교황청한국대사는 "특별법이 있어야 근거가 돼서 비자와 여러 지원 문제에서 다른 부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의논을 하기 시작하면 특별법 제정은 그렇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말씀하신 내용들을 돌아가서 잘 검토해서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2027 가톨릭 '서울' 세계청년대회, 정부 지원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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