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3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32.9%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3% 늘었다. 매출은 역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전망치평균)를 상회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조4955억원, 영업이익 3895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검색광고 등을 포함한 '서치플랫폼' 부문이 올해 1분기 90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검색광고 개선 및 성과형 광고 호조세, 신규 광고주 발굴 영향이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7034억원이다. 당초 업계에선 알리, 테무 등 중국 커머스 공습 영향으로 올해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전체 매출 중 25% 정도)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도착보장·브랜드솔루션 신규 매출 발생 및 크림(KREAM)의 성장, 소다(SODA) 편입 효과 등으로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3539억원,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4663억원,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대비 25.5% 증가한 1170억원의 매출을 냈다.
네이버는 세분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올해 AI 서비스 확대 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4월 초 개편을 통해 더욱 세분화하고 전문화된 사업 조직을 기반으로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AI와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올해 목표는 포털을 비롯해, 커머스, 웹툰 등 전 사업에 AI를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이루고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