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같은 실적에 벤처캐피탈(VC)들도 반응했다. 모두싸인은 최근 17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3,780원 ▼25 -0.66%)가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기존 투자자인 SBVA가 후속투자를 진행한 게 눈에 띈다. 그만큼 향후 더 큰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누적 투자금은 321억원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최지현 SBVA 상무는 모두싸인 투자 이유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으로 2020년 폭발적으로 성장한 모두싸인(2020년 기업회원 수 10만개)은 이후에도 2021년 15만개, 2022년 20만개, 2023년 25만개로 지속 성장했다.
최 상무는 "지난 시리즈B 라운드 이후 전자계약 솔루션에 있어 글로벌 사업자보다 국내 사업자가 여러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걸 확인했다"며 "후속투자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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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싸인은 꾸준히 새로운 영업 대상을 발굴했다. 최 상무는 "당시 시리즈B 투자를 진행하면서 영업 대상 확장을 마일스톤으로 제시했다"며 "모두싸인은 기존 중소형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당시 접촉하지 않았던 중대형 고객 대상으로 △기업 맞춤 브랜딩 △대량전송 등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모두싸인은 스타트업부터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SK (156,900원 ▼6,500 -3.98%), 카카오 (46,450원 ▼350 -0.75%), 롯데와 같은 대기업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마일스톤을 충족했다. 모두싸인의 혁신 서비스에 기업들이 응답한 것이다. 모두싸인은 전자계약 솔루션 이용으로 계약 건당 90%의 비용 절감, 최대 9일의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동 서비스를 지원했던 게 주효했다"며 "API 연동을 통해 별도 솔루션 구축 없이 기존 플랫폼에서 전자서명, 전자계약서 공용관리 등 모두싸인의 기능을 고스란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대기업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민간 잡은 모두싸인 다음은…209조원 공공 영역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18일 김윤상 조달청장이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2분기 혁신제품 지정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노력으로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혁신제품 생산기업이 기술주권 확보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사진=조달청 제공). 2023.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양수
최 상무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공기업 등 공공 영역의 (전자 계약) 잠재 고객은 무궁무진하다"며 "모두싸인은 지난 1년 동안 공공 영역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과 보안 인프라를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영역은 특히 국내 사업자에게 유리한 영역이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2023년 공공조달 전체 계약 규모는 208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조6000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공공조달 업체 수 역시 3만6000개 늘어난 192만개를 기록했다. 공공조달 시장이 커질수록 전자계약 수요는 늘어나고, 모두싸인에게도 사업 확장의 기회는 커진다.
최 상무는 "이번 시리즈C 투자의 마일스톤은 민간 영역에서 꾸준히 고객사를 확장하고, 성공적으로 공공 영역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좋은 인재들이 합류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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