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방금융지주/그래픽=김다나
DGB금융그룹이 2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111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680억원)보다 33.5%(563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3대 지방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합은 53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43억원)에 견줘 10.1%(599억원) 감소했다.
개별 지주로는 DGB금융의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BNK금융그룹도 1분기 249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2568억원)보다 2.8%(73억원) 줄었다. JB금융만 전년 동기(1634억원)보다 6.0%(98억원) 늘어난 1732억원을 기록했다.
DGB금융도 1분기 충당금을 1595억원 적립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104억원)에 비해 44.5% 늘렸다.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 부실에 대응하는 조치다. DGB금융의 부동산PF 익스포져(위험 노출액)는 약 9000억원 정도로 이중 상당 부분을 하이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과열되고 있는 대출경쟁도 일부 지방지주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BNK금융은 올해 대출자산 성장률을 4.0%로 잡았으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0.5%에 그쳤다.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CFO)은 "시중은행들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기업대출에 적극성을 보이며 부산·경남은행에서 대출 이탈이 있었다"며 "대출수요와 경쟁압력을 생각하면 원화대출 성장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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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그룹들은 외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을 고려한 질적 성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DGB금융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