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양' 레고 희귀템 발견 화제…27년 전 바다에 빠져 못 찾아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5.02 14:22
글자크기
13세 소년이 발견한 문어모양 레고 조각/사진=가디언 캡처13세 소년이 발견한 문어모양 레고 조각/사진=가디언 캡처


영국에서 13세 소년이 해변에서 우연히 발견한 '희귀템' 레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레고는 당초에 전 세계에 4200개만 만들어졌고 그마저도 대부분이 바다에 가라앉아 희소가치가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한 소년이 영국 콘월의 마라지온 해변에서 문어 모양의 레고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검은색 문어 모양의 레고 조각은 1997년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독일 화물선 '토키오 익스프레스(Tokio Express)'의 컨테이너에 실려 있었다.

당시 선박이 파도로 인해 크게 기울어지면서 컨테이너 62개가 바다로 떨어졌는데, 이 컨테이너에 레고 조각 500만개가 들어있었다. 바다에 빠진 레고 조각 중 소년이 발견한 문어 모양 레고는 단 42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바다에 빠진 레고 조각은 문어 외에 35만쌍의 레고 다이버 핀과 10만개의 레고 산소통 등도 있었다.

이 문어 모양 레고를 발견한 영국 소년 리우타우라스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던 중 해변을 거닐다 해당 레고 조각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귀 레고조각을 발견한 소년과 가족./사진=영국 가디언희귀 레고조각을 발견한 소년과 가족./사진=영국 가디언
가디언은 해변 탐험가 트레이시 윌리엄스의 말을 빌려 "문어 모양 레고는 1997년 하나 발견된 이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화물선 사고 직후인 1997년 콘월 해변에서 레고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10년이 넘게 레고 조각이 발견되자 2013년 '바다에서 잃어버린 레고(Lego Lost At Sea)'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해당 문어 레고 사진을 게시하면서 "레고 문어는 해초에 엉키면 발견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성배(Holy grail)'로 묘사될 정도로 희귀하다"고 적었다.

이 아이템은 가격마다 차이는 있지만 현재 이베이에 약 4만원 정도에 올라와 있다.
이베이에 올라온 문어 레고조각/사진=이베이 캡처이베이에 올라온 문어 레고조각/사진=이베이 캡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