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수비에 재미 붙였는데...' SSG 신인 박지환, 중수골 미세골절로 1군 엔트리 제외

스타뉴스 대전=김동윤 기자 2024.05.01 15:03
글자크기
박지환. /사진=SSG 랜더스박지환.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에 악재가 닥쳤다. 신인 내야수 박지환(19)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창

SSG 구단은 1일 "박지환은 전날(4월 30일) 왼손 손등 부위에 사구를 맞아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 5번째 중수골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고, 오늘(5월 1일) 오전 병원에서의 추가 판독 결과도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박지환은 SSG가 2-8로 뒤진 9회초 1사에서 장지수의 시속 142km 직구에 맞았고 오태곤과 교체됐다. 아직 수술이나 재활 기간 여부는 알 수 없다. SSG는 재활 기간 및 부상 정도를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관련 전문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로서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박지환은 군산남초-군산중-세광고 졸업 후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그해 투수가 대세인 상황에서도 1라운드 마지막 순번에 야수로서는 첫 번째로 뽑혀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고졸 우타 신인으로서는 드물게 데뷔 첫해부터 풀타임 시즌이 뛰는 것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실제로 뒤늦게 콜업이 돼서도 11경기 타율 0.308(26타수 8안타)로 순조롭게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손시헌 SSG 퓨처스 감독과 지난겨울부터 집중적으로 수비 훈련을 한 덕분에 재미를 붙이고, 1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로 주전 2루수로서 미래를 밝히고 있었다.



30일 경기 전 만난 박지환은 "1군 무대를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특히 수비가 재미있다. 퓨처스 때부터 수비에 시간을 많이 쏟았는데 그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 좋다. 아직 프로의 빠른 타구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인데 (박)성한이 형, 최정 선배 등 워낙 수비가 좋은 분들이고 다들 나를 커버해 주시려고 해서 편하게 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었다.

SSG도 신경 써서 키우고 있는 유망주였다. SSG 이숭용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박지환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일주일에) 3경기씩 (안)상현이와 나눠서 (2루를) 보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 확실히 쉬니까 배트 스피드랑 방망이 돌리는 게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하며 체력 관리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 이유로 "어린 친구들은 여유가 없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를) 베스트로 할 수밖에 없다. 체력적인 건 본인이 잘 못 느낀다. 그런 부분을 우리가 세이브해주면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들였던 박지환 육성도 잠시 쉼표를 찍게 됐다. SSG는 "박지환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올해 대졸 신인 내야수인 정준재를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준재(21)는 상인천초-동인천중-강릉고 졸업 후 동국대에서 얼리드래프트를 신청해 2024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50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올해 대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빠른 발을 주목받았던 신인이다. 뛰는 야구를 내세운 이숭용 감독이 대주자 스페셜리스트 후보 중 하나로 언급하기도 했다. 정준재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타율 0.288(52타수 15안타) 7타점 6득점 4도루, 3볼넷 8삼진, 출루율 0.327 장타율 0.308을 기록 중이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