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호주와 '北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 협력"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5.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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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2+2(외교·국방장관) 회의'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간 방산 협력, 북한의 핵개발 자금줄 차단 등의 합의사항을 밝히고 있다. / 영상=호주 외교통상부(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유튜브 캡처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2+2(외교·국방장관) 회의'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간 방산 협력, 북한의 핵개발 자금줄 차단 등의 합의사항을 밝히고 있다. / 영상=호주 외교통상부(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유튜브 캡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일 한국과 호주의 '2+2(외교·국방장관) 회의'를 통해 호주와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2+2 회의 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호주는 사이버와 해양 안보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사이버와 해양 안보 분야에서 우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자금 접근을 차단하고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 등 불법활동을 저지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호주 측은 북한 주민의 인권증진과 통일을 위한 우리의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해왔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북한이 가상자산 탈취만으로 7억5000만달러(약 1조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한다. 불법 사이버 수단으로 조달된 재원 40%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은 해상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정제유 밀수를 지속하고 있다.



조 장관은 "한국과 호주는 포괄적 안보, 사이버·해양안보, 경제안보, 기후변화 등을 위한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회의가 자유민주주의와 상호신뢰라는 토대 위에 구축된 양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규칙에 기반한 지역·세계 질서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양국이 방위산업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한국과 호주는 서로를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에 있어서 중추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양자·소자·다자 차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국방과 방산 분야 협력의 놀라운 진전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레드백 장갑차(보병전투차량)를 24억달러(약 3조1500억원) 규모로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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