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2+2(외교·국방장관) 회의'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간 방산 협력, 북한의 핵개발 자금줄 차단 등의 합의사항을 밝히고 있다. / 영상=호주 외교통상부(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유튜브 캡처
조 장관은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2+2 회의 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호주는 사이버와 해양 안보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북한이 가상자산 탈취만으로 7억5000만달러(약 1조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한다. 불법 사이버 수단으로 조달된 재원 40%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은 해상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정제유 밀수를 지속하고 있다.
조 장관은 양국이 방위산업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한국과 호주는 서로를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에 있어서 중추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양자·소자·다자 차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국방과 방산 분야 협력의 놀라운 진전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레드백 장갑차(보병전투차량)를 24억달러(약 3조1500억원) 규모로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