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축구장 9배' 파주IDC 구축…"AI 수요 대응"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5.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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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 전경./사진제공=LGU+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 전경./사진제공=LGU+


LG유플러스 (9,910원 ▼20 -0.20%)가 경기도 파주시에 초거대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를 신설한다.

LG유플러스는 신규 하이퍼스케일급(서버 10만대 이상) IDC 설립을 위해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경기도 파주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1일 밝혔다. 매입 가격은 1053억원이다.



부지 면적은 약 7만3712㎡(2만 2298평)로 축구장 약 9개에 달한다. 이는 LG유플러스의 기존 하이퍼스케일급인 IDC '평촌메가센터(약 1만7282㎡, 5228평)'의 4.2배, 평촌2센터(약 7550㎡, 2284평)'의 9.7배 규모다. LG유플러스는 "새로 짓는 파주 IDC가 운영을 개시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퍼스케일급의 상업용 IDC 3개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기업들의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또 서버 안정성 및 보안 강화를 위해 데이터를 중복으로 저장하는 '서버 이중화'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IDC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파주 IDC를 초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AI IDC'로 구축할 계획이다. AI에 활용되는 고성능 GPU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발열 관리가 더욱 중요해 공기 흐름으로 열을 식히는 기존의 '공랭식'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비교적 전력 소비가 낮고 냉각 효율이 높은 '액체냉각' '액침냉각' 등 기술을 파주 IDC 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1999년 IDC 사업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서울 논현동 센터를 시작으로 △서초1센터(2001년) △서초2센터(2002년) △가산센터(2009년) △상암센터(2013년) △평촌메가센터(2015년) △평촌2센터(2023년) 등을 구축하며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의 IDC 사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하이퍼스케일급 IDC를 구축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20 넘게 국내/외 IT기업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DC 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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