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 경기. /AFPBBNews=뉴스1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홈경기에서 2-2로 역전승했다. 최고의 결과는 아니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뮌헨의 운명은 2차전에서 정해지게 됐다. 뮌헨은 오는 9일 레알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해야만 UCL 결승에 진출한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했다. 주전 센터백 마타이스 데리흐트가 지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부상을 당해 기회가 주어졌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센터백 김민재, 다이어와 함께 누사이르 마즈라위, 요슈아 키미히가 풀백으로 출전해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베테랑 마누엘 노이어였다. 공격진은 해리 케인 원톱에, 2선 자원 르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로 구성했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 콘라드 라이머가 조율했다.
카를로 안첼로티의 레알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비니시우스와 주드 벨링엄이 투톱으로 출격했다. 양 쪽 윙은 호드리구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토니 크루스,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나섰다. 포백은 루카스 바스케스, 안토니오 뤼디거, 나초 페르난데스, 페를랑 멘디, 골문은 안드리 루닌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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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김민재는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레알의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그런데 이것이 독이 됐다. 전반 24분 레알 베테랑 크루스는 김민재가 미리 나온다는 것을 파악하고, 김민재 뒤쪽으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김민재는 공을 끊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가는 상황이었다. 완전히 허를 찔렸다. 이것은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아쉬운 상황 속에서도 김민재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비니시우스와 속도 싸움에서 승리하거나, 상대 패스를 차단해 수비를 이끌었다. 뮌헨은 전반 42분 케인의 강력한 프리킥 슈팅이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은 0-1, 뮌헨의 열세로 끝났다.
르로이 사네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분위기를 잡은 뮌헨은 후반 12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이번에는 무시알라의 돌파, 케인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무시알라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과감한 돌파를 통해 상대 반칙을 이끌어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뮌헨은 케인과 다이어가 슈팅을 몰아쳐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막판 또 한 번 아쉬운 수비를 보였다. 후반 38분 상대 공격을 막아내려다가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이에 레알 키커 비니시우스가 골 네트를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뮌헨은 홈에서 승리를 놓쳤다. 경기는 2-2로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