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이 30일 대전 SSG전서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2024 신한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한화가 4-2로 앞선 7회초 누구와 교체됐다.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이재원(포수)-이도윤(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이기순.
한화 류현진이 30일 대전 SSG전서 2회초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수비 도움을 받은 3회였다. 3회 초 1사 1루서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건드린 최정의 땅볼 타구를 황영묵이 잡아 2루로 송구, 선행주자 추신수가 잡혔다. 비디오판독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유섬의 땅볼 타구는 2루수 이도윤이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공 11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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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절묘한 번트로 안타를 만들었고 박성한이 류현진의 5구째 커터(시속 137㎞)를 공략해 무사 1, 2루가 됐다. 고명준의 땅볼로 에레디아가 3루로 향했고 이지영이 류현진의 초구를 중견수 쪽으로 보내 에레디아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박지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또 한 번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최지훈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잡아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베이스를 터치하는 허슬 플레이로 이닝을 끝냈다.
노시환은 공격에서도 류현진을 화끈하게 지원했다. 한화는 SSG 선발 이기순에게 2회까지 노히트를 당하고 있었다. 1회 이진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1-0으로 지고 있는 3회 말 1사에서 이도윤, 이진영, 페라자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노시환이 타석에 섰다. 노시환은 몸쪽으로 파고드는 이기순의 4구째 시속 123㎞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10m의 좌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 두 번째 만루홈런.
한화 노시환이 30일 대전 SSG전 3회말 2사 만루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후 3루수 노시환이 에레디아의 땅볼 타구를 잡아 3루 베이스를 찍고 1루로 던져 병살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고명준의 타석이 류현진 입장에서 아쉬웠다. 류현진은 주자 없이 1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에게 커브와 커터로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낮게 꽂힌 3구째 직구(시속 145㎞)가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로 판정 받았고 5구째 시속 113㎞ 커브마저 볼이 되면서 풀카운트가 됐다. 이조차도 웃어 넘긴 류현진은 고명준을 2루 땅볼, 이지영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만약 이대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한화의 승리로 끝난다면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6593일 만에 KBO 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