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18.7% 감소한 11조 60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646억원으로 같은 기간 67.1% 줄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5834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3.9% 감소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가 둔화된 결과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기저효과 등에 따라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화학은 2분기는 양극재 출하량 증가 및 메탈가 안정화에 따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분기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동반 부진이 확인된 가운데 LG화학은 올해 설비 투자에도 신중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연간 자본적지출(CAPAX)은 4조원 계획하고 있었지만, 수요 성장세 변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어 투자는 보다 신중하게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연간 4조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극재 증설 시점의 조절 가능성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에 따른 수요 조정 전망에 따라 고객사 물량이 조절될 수 있다"며 "증설 타이밍을 고객사와 협의해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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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