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의 한 고깃집에서 판매한 비계뿐인 삼겹살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 흑돼지 사장님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애초 '비계 삼겹살' 논란을 제기했던 소비자다.
'비계 삼겹살' 논란이 빚어진 해당 가게 사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진 속 고기는 특히 비계가 많은 부위였고 전부 그렇지는 않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A씨는 사장 주장과 달리, 주문해서 나온 고기 대부분이 비계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허연 비계에 살코기로 추정되는 선이 두 줄 있는 삼겹살을 보고 이게 맞나 싶어 어안이 벙벙한 사이 직원이 삼겹살에 붙어있던 그나마 빨간 부위(뼈)를 자르고 허여멀건 비계산 두 덩이를 불판에 구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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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계가 너무 많다고 했더니 직원은 '이 정도면 평상시보다 고기가 많이 붙어있는 거다. 구우면 또 다르다'고 하더라"면서 "나머지 한덩이를 구울 때 '이건 상태가 더 심한 것 같다'고 했더니 직원도 민망해하며 고기를 주방으로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돌아온 직원은 "주방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문제가 된 사진을 찍은 것은 바로 이 시점이다. A씨는 "처음 비곗덩어리가 왔을 때 못 찍어둔 게 한이 돼서 직원이 잘라준 고기 중 단면이 잘 보이는 것들을 찍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사장님은 '처음에 고기가 붙어있는 삼겹살이 나갔는데 손님이 비계만 찍었다'고 몰아가려는 거 같은데, 사장님이 말씀하신 고기처럼 보이는 빨간 부위는 '뼈'여서 진작에 잘려 나갔다. 뼈 떼고 구워주면서 비계만 찍었다는 식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비스받고 뒷말하는 파렴치한으로 저를 몰아가고 계시는데, 저도 겁나지만, 계란으로 바위 쳐서 바위가 깨지진 않더라도 계란껍데기라도 바위에 붙여볼 수 있게 전력으로 싸우겠다"고 글을 맺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장님이 일을 키운 거다" "자기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으니 서비스를 준 것 아닐까" "진심으로 사과하면 될 걸 장사를 이상하게 하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A씨 편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