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멍 즐겨요" 고양국제꽃박람회, 발길 닿는 곳마다 꽃들의 향연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2024.04.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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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분수광장, 장미원 등 포함 최대 규모...이색 식물 등 실내 전시도 인기

2만송이 장미가 만개한 장미원 전경./사진제공=고양시2만송이 장미가 만개한 장미원 전경./사진제공=고양시


경기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꽃박람회는 연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꽃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을 주제로 펼쳐진다. 지속가능한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일산호수공원 내 기존 시설을 주제 정원(자연학습원, 한국정원, 수변정원)으로 새롭게 단장했고, 공원의 자연 환경과 잘 어우러진 정원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꽃박람회장 입구인 노래하는 분수 광장에 들어서면 높이 10m, 길이 20m의 거대한 꽃등고래와 재두루미 조형물이 있는 지구환경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구환경 정원의 꽃등고래와 재두루미 조형물./사진제공=고양시지구환경 정원의 꽃등고래와 재두루미 조형물./사진제공=고양시
자연학습원에서는 울릉도 숲속에서 자라는 섬노루귀를 비롯해 60여종 자생화를 볼 수 있고, 한국정원은 기존 전통정원의 정자와 주변을 정비하고 LED 진경산수화를 설치했다. 특히 수생식물과 정수식물로 가득한 수변정원에서는 흔들 그네, 누워서 쉴 수 있는 선베드 등이 마련돼 호숫가의 풍경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조기 개화를 추진한 장미원에는 2만 송이 장미가 만개했다. 이어진 순환 정원에서는 다양한 생육 기술과 화훼 장식이 어우러진 미래의 장미 정원을 만날 수 있고, 꽃터널과 꽃탑 등으로 꾸며진 알록달록한 꽃만개정원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해 꽃박람회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원가 3인이 꾸민 정원이 있다. 세계적인 정원 박람회(첼시 플라워 쇼)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황지해 작가, 대표적인 국제 정원가 폴 허비 브룩스(Paul Harvey-Brookes, 영국)와 레온 클루지(Leon Kluge, 남아공)가 세계작가정원 연출에 참여했다.
폴 허비 브룩스(Paul Hervey-Brookes)의 세계작가정원./사진제공=고양시폴 허비 브룩스(Paul Hervey-Brookes)의 세계작가정원./사진제공=고양시
꽃박람회장 곳곳에 조성된 세계작가정원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가치를 더한다. 메타세콰이어 숲 사이로 60m 탄소 벤치를 놓고 바람꽃을 심은 황지해 작가의 정원은 작품 자체가 커다란 쉼터 역할을 한다. 폴 허비 브룩스 작가의 정원에서는 나 자신의 내면 세계로 들어가 평온함을 느낄 수 있고, 레온 클루지 작가의 정원은 아프리카 정신을 기반으로 한 야생의 매력이 담겨 있다.

또 화훼교류관, 화훼산업관으로 구성된 실내전시관도 운영한다. 화훼교류관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열린 국제 플라워 디자인 대회 '고양플라워그랑프리' 경연 작품들과 국내외 신품종, 이색 식물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아모르포팔루스 파에노이폴리우스'는 평소에 보기 힘든 희귀한 꽃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열대우림에 주로 서식한다.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썩은 냄새를 내뿜고, 코끼리 발을 닮은 모양의 꽃이 피면 최대 높이가 60cm, 폭은 50cm에 달한다.
주제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버스킹 공연./사진제공=고양시주제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버스킹 공연./사진제공=고양시
이와 함께 △이색적인 포토존 운영 △분수광장 무대공연 △장미원 마술쇼 △고양 플라워마켓 △고양로컬가든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이동환 시장(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올해 꽃박람회는 노래하는 분수대까지 전시 공간을 확장해 새롭게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며 "봄과 꽃이 만나 곳곳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니 꽃박람회에서 많은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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