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의료기기 대장주 클래시스…지금 주목할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4.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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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클래시스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피부 리프팅 장비 슈링크와 볼뉴머로 유명한 클래시스 (49,750원 ▼550 -1.09%)가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인수합병(M&A)이 한창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경영권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실적 기대감도 높은 클래시스에 주목한다.

30일 증시에서 클래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26%) 오른 3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클래시스는 슈링크와 볼뉴머가 쌍끌이로 실적을 견인한 덕택에 지난해에만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기도 했으나, 지난 2월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클래시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미용 의료기기 업종에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투자자들은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창인 봄맞이 M&A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 19일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피부미용기기 제조사 제이시스메디칼 (12,170원 ▼190 -1.54%)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거나 철회될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경영권 매각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해 주가가 급락한 이오플로우 (14,610원 ▼1,360 -8.52%)디오 (20,050원 ▼150 -0.74%)가 대표적이다. 제이시스메디칼도 지난 19일 이후 추가적인 인수 소식이 나오지 않자 주가는 26% 가까이 하락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인수를 이용한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경영권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다수의 미용 의료기기 기업은 최대 주주 지분이 30~40%에 불과하고 시가총액도 1조원이 채 되지 않지만, 클래시스는 대장주로 시가총액이 가장 높으면서 이미 사모펀드에 인수돼 경영권 인수 시도로부터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클래시스는 시가총액 2조4000억원을 넘기며,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대장주였던 인모드(InMode)를 제치고 글로벌 대장주로 등극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제시한 클래시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83억원, 24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9%, 23.8%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볼뉴머가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부터 볼뉴머 소모품이 유상으로 전환되는 만큼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설치했던 내수용 볼뉴머 제품에서 소모품 매출 발생이 시작했다"며 "해외 주요 국가에도 볼뉴머가 진출을 앞두고 있고, 매 분기 꾸준히 5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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