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BS 논란' 최원호 감독 "혼란스러운 건 사실, 선수도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대전 현장]

스타뉴스 대전=김동윤 기자 2024.04.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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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51) 감독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선수들의 아쉬움을 이해하면서도 잘 적응하길 바랐다.

최원호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질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ABS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경기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KBO 리그 통산 100승에 단 1승만 남겨둔 류현진이다. 2006년 KBO 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뒤 올 시즌 한국으로 복귀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 및 통산 99승째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승을 쌓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 24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1승)를 떠안았다. 경기 다음날인 25일에는 경기마다 ABS에 따른 스트라이크 존이 다르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거물급 선수의 한 마디에 한국야구위원회(KBO)도 24일 투구 그래픽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대응했다. 그러나 이후 황재균(KT), 추신수(SSG) 등 고참 선수들이 ABS와 관련해 꾸준히 보완해야 할 점을 언급하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ABS 발언 이후 류현진의 첫 등판일이었다. 류현진이 어떤 대응책을 갖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 상황. 최원호 감독은 "구장마다 스트라이크 존에 변화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투수와 타자 모두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먼저 이해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시행된 만큼 선수들도 구장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류현진도 ABS 쪽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다 보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나니까 일정 부분 받아들이고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이재원(포수)-이도윤(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류현진.


최원호 감독은 "내야 수비에 안정을 주기 위해 이도윤을 일단 선발 2루수로 내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이 30일 대전 SSG전을 앞두고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한화 최원호 감독이 30일 대전 SSG전을 앞두고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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