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함께해야"...한일시멘트 노조, 임금협상 사측에 위임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4.04.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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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째 무분규 이어가

신광선 한일시멘트 노동조합위원장(왼쪽)과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오른쪽)이 지난 29일 임금협상 킥오프 자리에서 노조가 임금협상의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일시멘트.신광선 한일시멘트 노동조합위원장(왼쪽)과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오른쪽)이 지난 29일 임금협상 킥오프 자리에서 노조가 임금협상의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일시멘트.


한일시멘트 노동조합이 2024년 임금협상의 모든 사항을 회사 측에 위임했다. 지난 29일에 '임단협 킥오프' 자리에서 이같은 합의서를 체결해 사실상 첫 만남에서 협상이 타결됐다.

신광선 노조위원장은 "지난해에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도 노사가 서로 배려하고 각자 역할을 다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건설경기의 급격한 하락과 각종 원자재 가격 불안 등 난관이 많아 임금 협상을 회사 측에 위임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의 지난해 매출은 5047억원, 영업이익은 4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997년 공시 시작 후 최대 기록이다.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은 "신뢰와 상생의 노사문화를 원동력으로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아름다운 동행을 선택한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시멘트업계의 진정한 탑티어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한일시멘트는 코로나19(COVID-19)가 한창인 2021년에도 경영위기를 극복하자는 뜻으로 임금협상이 무교섭으로 타결됐었다. 1965년 노동조합이 창립된 후 59년 동안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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