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정책은 AI…車·로봇·방산 주력산업 접목 고심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4.04.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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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일 오후 경기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4.02.[서울=뉴시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일 오후 경기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4.02.


정부가 '인공지능(AI) 주요 3개국(G3)' 도약을 목표로 삼으면서 AI 정책이 올해 산업정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AI 작업반을 출범시켜 AI를 산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오는 5월 8일 업계와 전문가들을 모아 'AI 작업반 킥오프 회의'를 열고 제조업 등에 AI를 접목했을 때의 전망과 정책적 제언을 듣는다.



자동차·철강·기계·로봇·가전·방산 등에 AI가 접목됐을 때의 전망과 정부의 지원책 등을 논의한다. 주력산업 분야에서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 탑재돼 직접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를 구동하기 위한 'K-온디바이스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I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미래 산업의 향방을 가를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AI 관련 정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연구개발(R&D) 위주로 접근했다면 올해 들어선 산업정책적 측면에서 지원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제조업에 AI를 결합하려는 세계 각국의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AI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정혁신을 통한 '산업 대전환'과도 맞닿아있다. 이에 맞춰 정부도 지원책 마련에 적극적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반도체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AI가 접목된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범국가적인 추진체계인 '국가인공지능위원회'도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산업부 자체적으로도 지난 3월 7일 자율 제조와 관련한 주요 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AI와 제조업을 접목한 산업 인공지능(Industrial AI)의 정책적 지원방안 등을 검토했다.


산업부는 주요 제조업의 공정을 분석해 △디지털트윈 등 산업 데이터와 AI의 결합 시스템 △공정 단계별 생산장비의 일체화 및 네트워크 연결 △시스템 통합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 체계 등을 중심으로 핵심 요소를 식별할 계획이다.

민·관, 범부처 협업을 위해 상반기 중 'AI 자율 제조 추진단'을 구성하고 가동한다. 도입단계, 부처 간 협업 등을 담은 'AI 자율 제조 마스터플랜'도 상반기 중으로 수립한다. 'AI 자율 제조'의 도입 및 확산을 위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금융지원, 규제혁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AI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거나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산업부가 로봇·자동차·가전 등 수요 산업에 대한 정책 수립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AI가 접목되는 산업 분야와 전망을 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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