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윤선정 디자인기자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개발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래픽 = 조수아 디자인기자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은 지속 반등해 연 매출이 시장 상승률을 상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파운드리 사업은 매출이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며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과 4나노 공정 준비를 완료하고, GAA 3나노 2세대 양산을 시작하는 등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건축 중인 테일러 공장(팹)의 양산 시점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30년까지 미국에 총 450억달러(한화 약 62조원)을 투자해 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의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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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과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는 '갤럭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DX 사업부의 실적은 매출 47조 2900억원, 영업이익 4조 700억원으로 모든 사업부 중 가장 높다. 갤럭시 사업을 이끄는 MX 사업부는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네오(Neo) QLED와 OLED, 75형 이상 대형 TV 수요가 견조했으며, 생활가전도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은 5조 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6100억원)에 비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8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줄었다. 대형 패널의 비수기 진입과 리지드(딱딱한 )패널의 판매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결과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도 매출 3조 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으로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불황에도 투자 늘린 삼성전자, 하반기도 매출 확대에 전력
/사진 = 뉴시스 /사진=정병혁
2분기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인한 시장 가격 상승과 서버·스토리지 수요 개선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서두른다. 4월부터 HBM3E 8단 양산을 시작했고,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한다. 또 1b 나노 32기가비트(Gb) ddr5 기반 128Gb 제품의 양산과 초고용량 64테라바이트(TB) SSD 개발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DS 사업부의 캐파(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MX도 폴더블(접히는) 제품의 사용 경험 개선과 웨어러블(입는) 제품 판매 확대에 힘을 쏟는다. VD와 생활가전은 고부가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선에 나서고, 하만은 수주 확대와 성장 제품 사업 강화를 축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OLED 생산 효율 향상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