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160.2→154.52→156.34 롤러스터 탄 엔화인베스팅에 따르면 이날 달러당 엔화 시세는 장중 한때 160.2엔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154.52엔까지 하락한 뒤 156.34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30일에는 오전 10시25분 기준 156.69엔에 거래 중이다.
몇 시간 만에 엔화 가치가 6엔 가까이 뒤바뀌자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 또는 일본은행의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밤 외환정책을 총괄하는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외환시장에 개입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노 코멘트"라며 약 한달 뒤인 다음달 말 관련해 견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그가 "투기가 가져온 과도한 변동"이라면서 "24시간, 356일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환투기 세력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환율 개입' 총알 없고, 있어도 미봉책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더라도 엔저 흐름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
일본은 2022년 9월22일 외환시장 직접 개입을 선언하고 달러 매수, 엔 매입에 나섰다. 당시 2조8000억엔을 들여 환율 방어에 나서 달러당 145엔까지 떨어졌던 엔화 하락세를 잡는 듯 싶었지만, 한 달 만에 150엔까지 추락했다. 22일 선언 이후 두 번 더 개입해 총 9조엔을 투입했으나 엔화 가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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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는 지난달 말 기준 일본 외환보유고(엔화 환산)는 200조엔이나 현찰로 가진 액수는 24조엔 뿐이라면서 외환시장 개입을 결정하더라도 실행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사히는 "나머지 외환보유고 대부분은 미국 국채"라며 "시장 개입을 위한 자금 마련 목적으로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할 경우 채권 시장 혼란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닛케이는 미국 기준금리가 하락해 일본 기준금리와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엔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팁 전략가는 미국, 일본 금리 차이가 좁혀지려면 3개월에서 1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엔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이글 인베스트먼트의 이다나 아피오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 외에 어떤 지침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시장은 일본은행이 정책 기로에 서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일은이 시장에 보다 명확한 지침을 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