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 토코필라에 위치한 석탄 화력발전소가 가동이 중단된 모습이 24일(현지시간) 카메라에 포착됐다. 2019년 칠레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28기에 달하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전량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칠레는 토코필라에 위치한 석탄 화력발전소 4기를 포함 총 9기를 폐쇄해 그리스, 영국과 함께 석탄 화력발전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10개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4.1.24. /AFPBBNews=뉴스1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앤드루 보위 영국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장관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회의 직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우리는 2030년대 상반기까지 석탄 사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지난 두바이 콥28(Cop28,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달성하지 못했던 역사적인 합의"라고 발표했다.
G7 소속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이번 합의 내용은 이틀간의 회의가 끝난 뒤 30일에 발표될 공동 성명에 포함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는 석탄 에너지 사용 종료에 대한 원칙만 확인하고 구체적 중단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대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의 단계적 폐지에 속도를 낸다'는 내용만 공동성명에 담았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데이브 존스는 "이번 결정은 석탄에 종언을 고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이 마침에 (탈석탄을 위한) 자신들의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건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탈리아의 기후변화 싱크탱크 에코(ECCO)의 공동 창립 멤버인 루카 베르가마스키는 X에 "특히 일본, 더 넓게는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가 석탄 경제에서 청정 기술로 투자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7 에너지 장관들은 공동성명에 원자력, 바이오연료, 연료전지 등 탈석탄을 위한 대안 추진 의지가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질베르토 피체토 프라틴 이탈리아 에너지 장관은 유럽연합(EU) 역내 환적금지 등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제재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