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방중' 테슬라, 중국서 자율주행 출시 장애물 모두 제거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4.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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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방문 중인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장애물 두 개를 한꺼번에 제거했다. /AP=뉴시스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방문 중인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장애물 두 개를 한꺼번에 제거했다.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방문 중인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장애물 두 개를 한꺼번에 제거하면서 중국 시장 내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출시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가 개발한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해 완전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또 중국 당국이 진행한 테슬라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단을 받았다. 이는 외국 기업 최초로, 테슬라가 중국 당국의 데이터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관련 요구 사항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중국 업체와 합작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란 중국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며 "중국에서 자율주행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이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자동차를 출시하려는 테슬라의 계획을 잠정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은 머스크 CEO가 28일 자신의 전용기를 이용해 중국을 깜짝 방문한 이후 전해졌다. 머스크는 같은 날 중국 리창 총리를 만나 회담을 가졌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머스크에게 "중국과 미국 모두가 득을 보는 협력을 위해 더 많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생산 공장을 세울 당시 중국 공산당 서기로서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부진하고 있는 테슬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가 중국 자동차협회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0.5%에서 지난해 4분기 6.7%로 줄었다.


테슬라 전문 분석가인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FSD 면허를 획득하면 미국에서도 이를 획득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테슬라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율주행 추진에 날개를 달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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