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 앞서 집무실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현재 검찰이 들여다보는 이 대표의 주요 혐의 사건은 크게 대장동 428억원 약정설과 재판거래 의혹,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법인카드 사적유용 묵인 의혹이다.
검찰 내부 분위기에 밝은 이들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이 수사동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수사 지휘부가 느끼는 부담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이 4·10 총선 이후 달라진 이 대표의 위상과 맞물려 이뤄졌다는 점에서 검찰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적잖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지검에 근무하는 한 검사는 "과거에도 사회적인 분위기가 달라지면 수사에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번 회담이 협치로 이어지든 또다른 냉전으로 이어지든 총선 이후 정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국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검찰 내부에서는 여당의 선거 참패 외에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수사 강도를 높이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부장검사 출신의 다른 변호사는 "이미 총선 전부터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 동력이 약졌다고들 해왔다"며 "이 대표 수사가 하반기 인사 전까지 결말이 날 수 있는 사건도 아니어서 무리하게 수사하지 않는 선에서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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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영수회담 결과에 따라 수사가 영향받을 수 있을지는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검찰은 언제나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