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전장 잡았다…1분기 영업익 전년比 28.7%↑(상보)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4.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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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 사진 = 삼성전기 제공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 사진 =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8%, 28.7%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서버 등 산업용과 차량 전장(전자장치)용 고부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판매가 증가했고, 신규 플래그십(고급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된 결과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의 실적이 가장 크게 개선됐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1분기 1조 17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보다 47% 성장했다. 주요 거래선에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슬림 폴디드 줌(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 모듈) 등 제품의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 230억원이다. 반도체 기판 사업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42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RM 프로세서용 BGA 및 자율주행 관련 고부가 전장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공급이 늘어났지만, 일부 응용처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오는 2분기에도 고부가 제품 성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노린다. IT(정보기술)용 소형 고용량 MLCC나 AI서버용 초고용량 MLCC,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FC-BGA는 서버 가속기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저점을 통과하면서 베트남 신공장을 가동하고, 양산 안정화를 통해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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