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의사단체, 대화 참여해달라…심장 시술 2배 인상"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04.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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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5배 보상하는 응급시술 대상 확대 방침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사진= 뉴스1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사진= 뉴스1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정부가 심장 4개 혈관에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면 시술 수가를 2배로 인상하는 등 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필수의료 보상을 늘리겠다며 의사단체에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중대본 제1차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의료계 집단행동이 11주 차에 접어들고 있다"며 "정부는 의대교수의 갑작스런 사직이나 휴진으로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의료인력을 추가 파견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개 혈관에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면 시술 수가를 현행 대비 2배 이상으로 인상하는 등 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심장혈관 중재술은 급성심근경색증 등중증 심장질환자에게 긴급하게 시행해야 하는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인 만큼 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며 "응급·당직 시술이 잦은 의료진에게 정당한 보상이 갈 수 있도록 일반시술의 1.5배 수가가 적용되는 응급시술 대상을 임상현장에 맞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난이도와 자원소모량이 수가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심장혈관 중재술에서 인정하는 혈관 개수를 확대하고 보상 수준도 인상하겠다"며 "예를 들어 상급종합병원에서 4개의 혈관에 스텐트 삽입술 시행 시 시술 수가가 현행 대비 2배 이상 인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고위험·고난도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지난주 출범한 대통령 직속 사회적 논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다음 주 2차 회의를 연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보건의료의 당면과제를 논의하고 청사진을 그리는 사회적 협의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의사들에는 집단행동을 멈출 것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전공의 여러분들이 환자 곁으로 조속히 돌아오기를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많은 분들께서 여러분이 집단행동을 멈추고 돌아와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교수님들이 현장을 지키고 전공의들이 병원에 돌아와 환자 곁에 있을 때 국민들은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의사단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의대 증원 백지화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대화에 조속히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고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반드시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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