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가 AI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보험 심사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자동화되면서 소비자의 편의성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데이터를 분류·판별하는 수준을 넘어선 텍스트, 음성 등 소통하는 형태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생성형 AI 시대가 열리면서 신시장 개척 기대감도 크다.
AI 활용의 가장 큰 장점은 우선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 생산성 향상이다. AI는 보험사 임직원을 대신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면 보험계약을 승낙하고 미달하면 거절하는 보험계약 심사부터 AI 알고리즘 기반으로 계약별 손해율도 예측해준다. 보험금 청구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사과정 없이 즉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해진 것도 AI의 대표적인 활용 방안이다. 특히 사고 보험금 청구시 AI가 보험사기 가능성을 판단해 자동결재, 인심사, 조사, 보험사기조사 등으로 나눠준다.
초기 단계이지만 해외 주요 보험사는 이미 챗GPT 등 AI 기술력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 미쓰이스미모토생명은 챗GPT 기반 자사 망내 채팅시스템을 개발해 기획·마케팅 보고서 작성 등 사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일본 SBI소액단기보험회사는 생성형 AI를 통해 회사에 축적된 보험사고와 보험금 지급사례 학습을 통해 보험금 지급 대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미국 올스테이트보험사는 콜센터, 업무대행, 상담 보조업무에 AI를 활용 중이다. 중국 핑안보험은 안면인식과 AI기술을 활용해 화상상담 시 고객의 진실여부를 감별한다.
보험업 생성형 AI 시장, 2022년 3억달러→32년 55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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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장성이 정체된 생명보험업계는 생성형 AI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나 신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보험산업에서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2년 3억달러(약 4000억원)에서 2032년에는 55억달러(약 7조원)로 약 1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는 복잡한 패턴을 추론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생성이 가능해 광범위한 비정형 데이터를 사용하고 고객응대, 상품개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정형데이터 분석 외 이미지·텍스트 등 비정형 데이터를 생성형 AI를 통해 분석할 수 있어 상품·시장 개발 모델의 고도화도 가능하다. 새로운 위험을 AI 기술을 활용해 정밀하게 평가하고 보장하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소비자에게 맞춤형 제공이 가능하고 AI를 통한 고객 응대가 단순답변이 아닌 자연스러운 대화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도 주요 특징 중의 하나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생성형 AI 서비스는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업무까지 확대가 가능하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의 편의를 위한 업무 단계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