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상반기 실적 기대에 못 미칠 전망…저평가 구간-DB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4.29 07:58
글자크기
DB금융투자가 29일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에 근접한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13조8692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5427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6190억원을 하회했다"며 "ICCU 리콜 관련 충당금 및 품질 비용 등으로 일회성 비용 800억원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6227억원으로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면서도 "다만 컨센서스가 일회성 비용에 대한 우려로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모듈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로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며 "인건비 증가 영향과 고객사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모듈부문의 수익성 하락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 1분기 AS부문은 북미 및 유럽 지역의 물량 증가 및 원화 약세 영향으로 24.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고 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14조7852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6705억원으로 컨센서스(7058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2분기에도 모듈부문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모듈부문의 수익성은 수소연료전지 사업 매각이 5월말 완료됨에 따라, 올 3분기 이후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모듈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AS부문의 매출 성장과 고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고객사 차량 가격 증가와 SUV 판매 비중의 상승으로 AS부품 단가 역시 높아졌다"며 "높아진 단가와 원화 약세가 지속돼 AS 부문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은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 상반기 실적이 기존의 기대치에 못 미치긴 하지만 여전히 현대모비스의 실적이 타 부품 업체들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