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과잉 생산' 딱지 붙인 건 미국"

머니투데이 베이징=우경희 특파원 2024.04.2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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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서방이 중국 전기차·태양광 등의 과잉 생산 및 수출에 따른 이른바 '차이나 쇼크'를 우려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관영언론을 통해 적극적인 반박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프레스 컨퍼런스를 하고 있다. 2024.04.25.[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프레스 컨퍼런스를 하고 있다. 2024.04.25.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8일 "독일 자동차 제조사 BMW가 지난 26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 생산기지에 200억위안(약 3조8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키로 발표했다"며 "연이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중국 투자는 그 자체로 미국의 과잉생산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리버 집세 BMW 이사회 회장은 "이번 대대적인 중국 투자는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으로 전환하는 데 중국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샹 디지털자동차국제협력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은 글로벌 녹색 저탄소 전환에 대한 중국의 기여를 무시하고 중국의 전기차 등 신에너지 제품 수출에 생산과잉 딱지를 붙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은 생산하는 반도체의 80%를 수출하고 있으며 항공기, 자동차, 컴퓨터는 물론 대두 등 농산물을 중국에 수출하는 대규모 수출국"이라며 "미국의 논리에 따르면 이것도 과잉생산"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도 이 문제에 직접 대응하고 있다. 중국 외부무는 28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떠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방문 관련 브리핑에서 "과잉생산 주장은 시장이 정의한 결론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허위서술"이라며 "과도한 건 중국의 생산이 아니라 미국의 불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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