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 달성 기아…2~4분기 전망치도 '맑음'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강주헌 기자 2024.04.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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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분기 실적 및 판매량 추이/그래픽=윤선정기아 1분기 실적 및 판매량 추이/그래픽=윤선정


기아가 재료비 감소·환율 효과 영향에 힘입어 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북미 판매량 비중 증가와 함께 고부가가치 차량인 RV 판매량이 많아진 영향이다.

기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조42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3.1%에 달한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26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냈다.



지난 1분기 기아가 또 다시 역대급 영업이익을 낸 데는 △환율 효과 △재료비 감소 △고부가가치 RV 차종 중심 판매 믹스개선 △가격 상승 효과 등이 영향을 줬다. 지난 1분기 기아의 북미 지역 비중은 전년 도 40.3%에서 42.2%로 1.9%P가량 증가했다. 전체 해외 판매 비중도 70.4%에서 71.8%로 늘었다. 이를 통해 기아는 308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지난해부터 하향 추세가 계속됐던 원자재 자격 하락에 재료비 감소액도 4650억원에 달했다. 정성국 기아 IR 담당 상무는 "배터리 셀 재료비 등이 전년 대비 조정되면서 재료비는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2분기 재료비도 1분기 대비해서는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RV 차종 중심 판매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국내에선 지난해 1분기보다 RV 비중을 55.3%에서 64%로 끌어올렸고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도 22.2%에서 36.6%로 늘었다. 친환경차로 인한 인센티브 비용이 줄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전기차 인센티브가 오르고 있긴 하지만 하이브리드나 ICE 쪽에서는 여전히 대부분 차종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지 않고 있다"며 "판촉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 덕분에 인센티브를 사업계획보다 적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2~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 본부장은 "기아는 상품 경쟁력, 생산 경쟁력, 원가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안착해 있기에 전기차 시대에 도래되는 어려움에서도 오히려 경쟁력을 부각할 수 있고 고수익 구조를 지속시킬 수 있다"며 "경쟁사 브랜드의 피크아웃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기아는 이러한 수입구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아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업체 간 경쟁 심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변화를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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