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대표님에게 물어보자'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적힌 내용을 보면 △뉴진스 멤버 절반이 원래 어디 연습생이었고, 트레이닝은 어디에서 받았는지 △원래 '민희진 걸그룹'이 어도어가 아닌 어느 레이블에서 데뷔하려고 했는지 △뉴진스 팬 미팅을 누가 기획하고 실행하는지 △뉴진스의 국내, 일본, 미국 시상식 출연을 누가 조율하는지 △뉴진스 국내 및 해외 보도자료를 누가 내보내고 기자들과 소통하는지 등이다.
해당 글에 다른 하이브 직원들 공감이 이어졌다. 이들은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데뷔 사흘 전 뮤비 관련 꼭 필요하다고 갑자기 업무 요청해서 (민희진이) 사흘 내내 야근시켰다, 다 하이브 인적자본으로 만들어냈으면서", "격공(격하게 공감)한다, 필요할 때마다 사업부서 행정부서 단물 쪽쪽 빨아먹고 도움받은 게 없다니" 등 댓글을 남겼다.
이후 하이브는 지난 25일 민 대표와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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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개저씨들(개+아저씨)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 수준이 너무 낮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내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까 무속인이니 뭐니 풀지 않나. 나를 흔들리게 하고 여러분을 흔들리게 하는 거다. X 야비하다"라며 "'어 그래 너네 잘됐다. XX 나도 모르겠다'라 싶더라. 죄송하다. 이렇게 억울하니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 XX 새끼들이 너무 많다"고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