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을 흘리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하이브 측에선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민 대표는 그룹 '아일릿'이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맞대응했다. 이에 하이브 주가가 4% 이상 급락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6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하이브는 전일 대비 8000원(3.77%) 하락한 2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하이브 시가총액은 5거래일 만에 1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날 장 초반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자 종목토론방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 섞인 글들이 잇따랐다. 한 투자자는 "내 돈이 날아가는데 (나를 포함한) 주주들이 민희진 편을 들 수가 없다"고 하이브 편을 들었다.
하이브에 대한 원망도 쏟아졌다. 한 주주는 "회사가 문제가 생겼는데 구성원, 팬, 아티스트한테만 미안하다고 하는 게 웃기다. 회사 운영을 똑바로 못했으면 주주한테 미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놀이동산을 왜 가. 하이브 주가가 롤러코스터인데" "말 한마디에 장이 오락가락하다니 주주는 어떻게 되는 거냐" 등 허탈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투자자는 "2년 넘게 물려서 물 타고 드디어 수익권 됐는데 이번 사태로 박살 났다. 기자회견 보고 그냥 나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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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전망은 비관적이다. "오늘 주가가 사정없이 고꾸라질 거란 생각에 어제 기자회견 보고 바로 나왔다" "하이브에서 어떻게든 방어하겠지만 제대로 빠지는 건 오늘이 아니고 다음 주다" "빨리 던지는 게 용자다" "내부 고발 더 폭로되면 2차 하락 더 세게 올 거다" 등의 반응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