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사내카페에서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날 자리에는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등 한화 금융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한화생명의 글로벌 금융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장)도 함께 했다.
김 회장은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지만, 해외에서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손해보험은 금융권 최초로 지난해 '팸테크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여성특화보험사로 자리잡고 있다. 팸테크는 여성을 뜻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한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다. 인슈어테크 기업 캐롯손해보험은 국내 유일의 디지털혁신 보험상품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재가입률 90% 이상을 달성했다. 이를 하나의 상품 모델로 제시하고, 인도네시아 현지 손해보험사에도 수출하는 등 글로벌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한편 이날 김 회장은 내내 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동 중 마주친 사내카페의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들이 휴대폰 액정화면에 '회장님♡사랑합니다'라고 적은 문구를 흔들며 인사하자, 환하게 웃으며 직접 함께 사진 촬영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화생명의 e스포츠 게임단인 'HLE'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는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선수들이 건넨 선수단 유니폼을 직접 입은 후, 선수들과 함께 셀카 촬영은 물론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김 회장은 63빌딩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직원들과 계속 소통했다. 30미터 남짓한 63빌딩의 로비를 걸어나가는 동안 직원들은 커다란 박수와 함께 김 회장을 응원했다. 김 회장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일일이 악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