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스1에 따르면 장범섭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최근 병원 지하 1층 방사선종양센터 외래 병동에 있는 자신의 진료실 문 앞에 "대학 병원에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자필 대자보를 붙였다. 해당 대자보는 며칠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사진=뉴스1
25일 뉴스1에 따르면 장범섭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최근 병원 지하 1층 방사선종양센터 외래 병동에 있는 자신의 진료실 문 앞에 "대학 병원에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자필 대자보를 붙였다. 해당 대자보는 며칠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장 교수는 먼저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적 이슈로 난도질당하고 있다"고 말문을 텄다.
현 정부의 태도가 의료진 힘을 빠지게 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참된 의사를 교육하는 병원 교수로 있다는 것에 큰 회의감과 무기력함으로 일단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죄송한 마음뿐이다.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현 정부보다 현장 의료진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은 이날부터 사직을 시작했다. 서울대병원 곳곳에는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명의로 교수들의 사직 이유를 설명하는 대자보가 붙어있었다. 의료 개혁 당위성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반박하는 내용도 QR코드 형식으로 진료실마다 부착됐다.
지난달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총회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사직서 등) 교수들의 행동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1146명 중 87%가 '그렇다'고 답했다. 내달 1일부터 서울대 의대와 병원의 수뇌부 4명도 의료 현장을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