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국부 펀드 CEO/사진=니콜라이 탕겐 링크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겐 CEO는 24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미국 회사들이 유럽의 경쟁사들보다 혁신과 기술 면에서 앞서 지난 10년간 증시도 성적이 더 좋았다"고 지역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세계 상장 기업 주식의 평균 1.5%를 보유하고 전체 유럽 주식의 2.5%를 보유하는 세계 최대 단일 투자자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미국 주식 비중은 2013년 32%에서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늘어난 반면 유럽 주식 비중은 줄었다. 영국 주식 비중은 같은 기간 15%에서 6%로 줄었다.
탕겐은 최근 미국 경영자들과의 대화에서 이들이 유럽의 거친 규제로 인해 유럽에서 사업하기 어려운 점을 호소했다며 "이게 좋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미국은 인공지능(AI)이 있고 규제가 없는 반면 유럽은 AI는 없으면서 규제만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해 빅테크 그룹을 포함해 투자한 기업들의 연례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지며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이슈에 대해 적극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탕겐은 "싸움을 잘 골라야 한다.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면서 "우리가 유일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회사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