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지난 1분기 실질GDP가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으로 0.6%에 머물렀던 성장률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분기별 성장률로는 2021년 4분기(1.4%)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좋은 결과가 나오자 기획재정부는 △민간 주도 성장 △균형 잡힌 회복세라고 평가하며 낙관론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소비와 건설투자 등에서 청신호가 나왔다. 1분기 민간소비는 0.8%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2.7% 늘었다. 휴대폰 신제품 출시, 대단지 아파트 마무리 공사 등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호실적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향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 피봇(전환)에 대한 기대들이 반영돼 민간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 안 좋았던 기저효과와 양호한 기상여건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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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2.2%)의 상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좋았기 때문에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2% 초반에서 초중반대로 올라가는 성장경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전기대비 1.3% 성장하면서 오랜만에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일시적인 요인도 작용했지만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