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아닌데요" 캐나다에 엉뚱한 시신 보낸 쿠바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4.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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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국기가 날리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쿠바 국기가 날리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쿠바가 자국 휴양도시에서 사망한 캐나다 남성의 시신을 유족에게 잘못 보내 결례를 범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엉뚱한 사람의 시신을 보낸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쿠바 당국은 시신을 잘못 운구한 사건과 관련, 캐나다 당국과 유족에게 사과했다.



지난달 22일 쿠바의 휴양도시 바라데로에서 캐나다 남성 A씨가 숨졌다. 이후 소식을 들은 가족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장례를 치르려 시신 운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장례식장으로 운구된 관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A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유족은 "이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다"며 "전혀 닮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 시신의 신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족은 아직까지 A씨 시신을 운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불행한 사건과 관련, 캐나다 외교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명확히 가려내고자 조사 중"이라며 "유족과 지인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사과를 전한다"고 썼다.

다만 CBC는 "쿠바 공영 언론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자세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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