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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지난해 성인 우울감 경험률이 7.3%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나빠진 정신건강이 일상 회복 이후에도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성인의 분율로 면접조사를 통해 설문했다. 질병청,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상세 분석한 결과다.
우울감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간의 상호 관련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여성(1.6배) △경제활동 안 하는 경우(1.5배)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1.6배, 500만원 이상군 대비) △배우자가 없는 경우(1.4배) △주관적 건강을 나쁘게 인지한 경우(2.8배)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경우 (5.7배)에서 우울감 경험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우울증은 방치될 경우 자살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가 또는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치료뿐만 아니라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 사람들과 어울리기, 금주, 건강한 식습관과 수면습관 유지 등 건강한 생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자체 지역주민의 우울증 예방과 관리 등 정신건강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우울감 경험률의 증가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5개 시·군·구의 자살 사망률이 전국 평균인 10만명당 21.2명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역은 정신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