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투자 위해 자본지출 예상액 상향…장외 주가 15% 급락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4.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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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이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 지출 예상액을 올리고 그저 그런 매출액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메타는 올 1분기 순이익이 124억달러, 주당 4.71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57억달러, 주당 2.20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4.32달러도 상회하는 것이다.



올 1분기 매출액도 36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86억5000만달러에 비해 27%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61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올 2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는 365억달러에서 390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중앙값이 377억5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82억5000만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하지만 그저 그런 올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보다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은 메타가 올해 전체 자본 지출 예상액을 상향 조정했다는 점이다.

메타는 AI(인공지능)에 대한 리서치와 데이터센터, 다른 비용 등을 이유로 올해 자본 지출 예상액을 기존 300억~370억달러에서 350억~4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메타는 지난해 효율성의 해를 선포하며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탔으나 이제 효율성의 해는 끝나고 비용 증가세가 우려된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AI와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AI와 메타버스 투자로 막대한 재정적 보상이 기대되지만 그러한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 년간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타 주가는 시간외거레에서 16%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메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는 0.5% 하락한 493.50달러로 마감했었다.

올들어 S&P500지수가 6% 오르는 동안 메타 주가는 3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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