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미국 부장관 "윤·기시다, 놀랍다…노벨평화상감"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04.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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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역사 문제에서 비롯된 양국간 갈등을 봉합하고 협력한 것은 국제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4일(현지시각) 평가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18일 미국 메릴랜드주의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역사 문제에서 비롯된 양국간 갈등을 봉합하고 협력한 것은 국제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4일(현지시각) 평가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18일 미국 메릴랜드주의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캠벨 부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한일 두 정상이 어려운 역사 문제를 극복하려는 결단은 정말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적지 않은 정치적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노벨평화상은 인도·태평양에 그다지 초점을 두지 않는데, 만약 내게 누가 국제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냐고 묻는다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공동 수상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일에 깊이 관여했지만, 그의 목표는 뒤에 물러서 이들을 후원하는 것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역할은 신중해야 하고, 뒤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결과로 미국은 그동안 뒷짐 지고 있던 한일 관계에도 역할과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점으로 우리는 3자 관계에 해가 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조용히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캠벨 부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 위협과 관련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요인으로는 △중국의 핵전력 증강 △북한의 도발 행위 △러시아의 잠재적 핵무기 사용 등을 꼽았다.

북한에 대해서는 "과거 미국 또는 다른 나라와의 대화를 위해 이 같은 행위를 했지만, 현재는 그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정교화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증가하는 도발 행위는 동북아와 다른 지역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캠벨 부장관은 일부 국가에서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워싱턴 선언이라는 실질적 조치를 최근 한국에 취했다"며 "미국의 확장억제력이 확고하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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