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새 이런 기분을 느꼈다면 당신도 '카페인' 우울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카·페·인 우울증'은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따 만든 단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본 타인의 삶보다 나의 삶이 초라해 보일 때 겪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우울증을 앓는 것을 뜻한다.
지난 2월 기준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2019년 2월 1241만명에서 지난 2월 2430만명으로 약 96%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 수는 5100만명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가량이 인스타그램 이용자인 셈이다.
지난 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울증 진료 환자는 100만32명이다. 2022년 기준 진료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9만4200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16만4942명, 60대 14만9365명, 40대 14만6842명 순이었다. /자료=뉴스1
SNS 사용량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는 아주 많다.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은 18~30세 978명을 대상을 SNS 사용실태와 우울증 사이 연관성을 6개월 동안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SNS를 하루에 121분 이상 195분 이내로 사용한 사람 중 22.6%, 196분 이상 300분 이내 사용한 사람 중 32.3%가 우울증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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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스대 연구팀도 '소셜미디어 사용을 일주일만 중단해도 우울과 불안 증상이 감소한다'는 연구를 내놓은 바 있다.
또 'SNS에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미국 미주리 과학기술대 연구팀의 연구, '페이스북을 오래 사용할수록 우울감을 쉽게 느끼고 자존감도 떨어진다'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SNS 이미지/사진=픽사베이
전문가들은 SNS를 가급적 낮 시간대에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늦은 밤에 휴대전화로 SNS를 보면 수면을 방해하고, 우울한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어서다.
출·퇴근길 이동시간에 SNS 대신 간단한 독서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휴대폰을 보지 말고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