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450만원 가정부 구해요"…반응 엇갈린 타워팰리스 공고문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4.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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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월급 450만원을 지급하는 가사도우미 구인 공고가 올라와 화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DB, 당근마켓 최대 월급 450만원을 지급하는 가사도우미 구인 공고가 올라와 화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DB, 당근마켓


최대 월급 450만원을 지급하는 가사도우미 구인 공고가 올라와 화제다.

온라인 중고 장터 당근마켓에는 지난 18일 "도곡 타워팰리스 입주 도우미"라는 구인 글이 올라왔다. 입주 도우미는 24시간 집에 거주하며 육아, 가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부를 뜻한다.

공고문에 따르면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9시간, 주 5일 근무다. 협의에 따라 주 6일까지 근무할 수 있고, 월 급여는380만~400만원이다. 토요일까지 주 6일 동안 일하면 한달 최대 4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작성자 A씨는 "도곡 타워팰리스 입주 가능한 분을 찾는다. 3세와 40일 신생아가 있는데, 큰 애는 엄마가 돌보고, 주로 신생아 위주로 돌봐주실 분을 구한다"며 "신생아 케어 경험이 있는 분을 우대하고, 가족처럼 함께 하실 분 지원 바란다"고 썼다.

해당 공고를 놓고 여론은 엇갈렸다. 생각보다 월급이 적다는 주장과 연봉 5000만원이면 중소기업 과장급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급을 더 줘야 한다는 네티즌들은 "신생아 돌보는 건 정말 힘들다", "내 자식이어도 힘든데, 남의 애가 쉬울 리 없다", "입주도우미 특성상 근무시간이 지켜질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연봉 5000만원이면 괜찮을 것 같다", "직장상사 모시고 4000만원 받을 바에 갓난 아기 모시고 5000만원 받는 게 낫다", "갓난아기가 까다로워봤자 직장상사보다 까다롭겠나" 등 긍정적인 반응을 있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최근 필리핀과 가사도우미 시범사업 협의가 마무리됐다며 이달 중 필리핀에서 가사도우미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이 오는 7월 입국해 이르면 8월 서울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또 필리핀에서 입국하는 100명 외에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력의 가사돌봄 취업 허가도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는 6개월 간 시범사업을 거쳐 정책 운영 방향을 다시 세부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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