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차이나플라스 2024 전시 부스 /사진=박미리 기자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차이나플라스 2024'의 SK지오센트릭 부스 메인 자리에 놓인 전시물들이다. 겉으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5개의 제품을 관통한 키워드는 'EAA'(에틸렌 아크릴산)였다. EAA는 포장재용으로 주로 쓰이는 고부가 화학제품이다. 접착력이 좋아 포장재를 구성하는 여러 겹의 각기 다른 소재들을 붙이는데 쓰인다.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보다 재활용이 쉽고, 플라스틱 양도 3분의1로 줄일 수 있어 수요가 커지고 있다.
SK지오센트릭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손상하 SK지오센트릭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 PM은 "EAA와 EAA에 나트륨 이온 등을 결합한 아이오노머에 관심이 컸다"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자는 요구가 많은데, 두 소재가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종이컵 코팅제 대신 쓸 수도 있다. EAA는 종이컵 안을 얇은 막으로 코팅해 물이 새는 것을 막으면서, 재활용을 할 수 있다. 손 PM은 "기존 종이컵의 종이 회수율은 80%이지만, EAA를 쓴 종이컵은 종이 회수율이 95%"라며 "종이컵을 100% 전환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했다.
SK지오센트릭 차이나플라스 2024 전시부스 내 EAA 공간 /사진=박미리 기자
두 회사는 전기차를 미래 화학 소재 시장의 핵심으로 잡았다. LG화학은 별도 '모빌리티 존'을 구성하고, 전기차에 필요한 경량화 소재 '탄소나노튜브(CNT)' 등을 내보였다. 3500도까지 견디는 내구성을 가지면서, 기존 금속, 끝라스틱 소재보다 가벼운 전기차 배터리 보호 하우징도 공개했다. 롯데케미칼 등으로 구성된 롯데그룹 화학군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배터리 파우치 필름', 분리막, 양극박, 동박 등을 내세우며 전기차를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로 삼고 있음을 드러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환경친화적으로 제품으로 중심 축이 이동할 것"이라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페설티' 화학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차이나플라스 2024 전시 부스 /사진=박미리 기자
롯데케미칼 차이나플라스 2024 전시부스 /사진=박미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