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00원을 넘긴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정보가 나오고 있다. 달러 강세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해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촉발됐다. 2024.4.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엔/달러 환율이 154.88엔까지 상승(엔화가치 하락)해 1990년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선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장 초반 154.73~154.74엔 선을 나타냈다. 최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일 재무장관의 공동 구두개입과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의 공동성명문 발표 등에도 엔화 추락 현상이 추세적으로 꺾이지 않았다.
문제는 한일 통화 가치의 동조화 현상이다. 통상 엔화가 절하 압력을 크게 받으면 원화도 같이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9.1원 내린 1369.2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역대 네 번째로 1400원대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던 상황이 앞으로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23.02)보다 39.82포인트(1.52%) 오른 2662.84에 장을 시작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5.44)보다 10.93포인트(1.29%) 상승한 856.37에 거래를 개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8.3원)보다 6.3원 낮아진 1372원에 개장했다. 2024.04.24.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달러 대비 원화 약세를 부추길 또 다른 요인은 내국인의 해외투자 수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악화 속 해외투자로 인한 달러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틀에서 원화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