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판매채널별 비중 추이/그래픽=조수아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이 전날 출시한 자동차보험의 '할인이 쌓이는 굿드라이브 특약'은 보험 가입 이후에 보험료 환급이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의 운전 습관 기록이 없어도 향후 운전 습관으로 환급이 가능하다. 운전습관을 알 수 있는 캐롯 플러그를 차량에 무상으로 장착한 뒤 주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안전운전 점수가 자동으로 산정된다. 보험 만기 시점에 안전운전 점수 70점 이상을 달성한 월 횟수에 따라 금액을 환급해준다. 운전 습관 관련 보험료의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음달 30일 이후 자동차보험 시작 고객부터 적용 가능하며 안전운전 할인 특약 외 다른 할인 특약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현대해상은 최근 첨단안전장치 할인특약에 '후측방충돌 경고장치'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추가해 최대 12%까지 할인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개정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앞 유리창에 내비게이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표시해 정면을 계속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이 특약은 오는 6월1일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적용 가능하다. 또 첨단안전장치와 관련된 특약을 하나로 통합해 첨단안전장치가 장착된 개수별로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개선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우량 고객에겐 할인을 더 해주지만 반면 그렇지 않은 고객에는 보험료 요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손익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의 판매 채널이 대면 보다는 CM(온라인)으로 비중이 옮겨가고 있는 것도 할인 특약 경쟁을 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른 관계자는 "CM은 사업비 부담이 없어 할인 특약을 추가할 여지가 있고 CM 가입 고객이 보험료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보험매출액은 21조482억원으로 전년(20조7674억원)에 비해 2810억원(1.4%) 증가했다. 보험 손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4780억원)보다 759억원 증가(15.9%)해 2021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