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근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최신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으로 서울 25개구 중 21개구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줄어들며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다. 사진은 2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2024.04.21.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23일 인구문제 전문 민간 싱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하 한미연)과 함께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일본과 한국의 부동산시장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인구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과 정운찬 한미연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국의 초저출산·초고령화와 부동산시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2040년 이후 한국 주택가격이 인구감소 여파로 장기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가구수가 감소하는 2040년 이후부터는 빈집이 급격히 늘어나 2050년에는 전체의 13%가 빈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도시재정비에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총주택수요량이 감소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노후한 주택의 재생속도를 높여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현재 진행되는 패스트트랙(신속행정절차)을 확대해 도시재정비에 걸림돌이 되는 제약을 제거하고 정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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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주변지역 재생을 이끌거나 인구감소지역 주택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운찬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가파른 고령화와 1인가구수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는 부동산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김종훈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총인구의 20% 이상 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한국의 인구위기를 극복할 골든타임이 앞으로 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혼연일체가 돼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