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머니투데이 안동(경북)=심용훈 기자 2024.04.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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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화면에 삼세불인 석가·약사·아미타불을 두고 지장보살이 조합된 새로운 도상 갖춘 개성 있는 불화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사진제공=안동시'안동 선찰사 삼세불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사진제공=안동시


경북 안동시에 소재한 비지정 불교문화유산인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

23일 시에 따르면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는 1823년 신겸이 증명을 맡고 학송당 선준이 함께 제작했다.

경북 문경 대승사에서 형성됐던 사불산화파의 대표적 화승인 퇴운당 신겸 화풍의 영향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 화면에 삼세불인 석가·약사·아미타불을 두고 지장보살이 조합된 새로운 도상을 갖춘 개성 있는 불화로 신겸의 특징인 파격적인 도상의 전용과 창출이 구현돼 있다.

현재 화기의 박락으로 육안상 판독은 어렵지만 선행 자료와 경북 지역 불화를 통해 신겸과 선준, 수연의 작품과 일치함을 알 수 있으며 여래와 나한의 인물 표현, 정치한 필선, 다양한 기물 선택 등에서 사불산화파의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삼전패의 도상 차용과 검은 바탕에 금선묘를 사용한 점은 조선 후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시는 이번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의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으로 국가유산 103건을 비롯해 국가등록유산 5건, 경상북도 지정유산 232건 등 총 340건의 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시에 소재하고 있는 우수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문화재 지정 등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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