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걸 엉덩이를 '퍽'→TKO 당하자 난동…이란 파이터의 최후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04.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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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헤이바티가 경기 전 라운드걸(링걸)을 걷어차는 기행을 보였다./사진=nash_4_tigram 인스타그램 캡쳐알리 헤이바티가 경기 전 라운드걸(링걸)을 걷어차는 기행을 보였다./사진=nash_4_tigram 인스타그램 캡쳐
이란 출신 이종격투기 선수가 경기 전 라운드걸(링걸)을 걷어차고 경기 후 난동을 피우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 평생 출전 금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열린 HFC(Hard Fighting Championship,이종격투기 단체) 대회에서 이란 출신 알리 헤이바티가 경기 시작을 알리는 라운드걸의 오른쪽 엉덩이를 걷어차는 돌발 행동을 했다.

당황한 라운드걸은 헤이바티에게 다가가 불쾌감을 표했지만 이내 심판이 제지해 일단락됐고 경기가 시작됐다.



헤이바티는 1라운드를 30초 남긴 시점에 아르메니아 출신 오피시안에게 TKO로 패배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직후 발생했다. 자신이 패배한 사실에 분노한 헤이바티가 승리 후 뒤돌아선 오피시안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돌발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의 비신사적인 기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경기 후 링 위에서 마이크를 잡은 헤이바티는 해설자를 향해 발차기를 시전했다.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코멘트를 남겼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선 헤이바티의 이러한 비신사적인 행동에 성난 관객들이 그에게 달려들어 집단 구타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소동이 잠시 일단락되자 헤이바티는 뒤늦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라운드걸 '마리아'를 직접 만나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마리아는 팔짱을 낀 채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감정이 격해져서 라운드걸을 걷어찼다"며 "공개적으로 마리아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물을 엎질러진 뒤였다. HFC 측은 헤이바티에게 평생 출전 금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알리 헤이바티는 이후 라운드걸 '마리아'를 찾아 사과했지만 결국 평생 출전 금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사진=HFC 인스타그램 캡쳐알리 헤이바티는 이후 라운드걸 '마리아'를 찾아 사과했지만 결국 평생 출전 금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사진=HFC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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