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분(왼쪽) 뉴욕 양키스 감독이 23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1회 초 퇴장당한 후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 매체 NBC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이 1회 초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 팬의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꽂은 로돈은 2, 3구가 파울이 되면서 0볼-2스트라이크라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맞이했다. 4구째 낮은 슬라이더가 루이즈의 발등을 때리는 동시에 체크스윙이 나왔고, 1루심은 헛스윙 판정을 내렸다. 분 감독은 1루심을 향해 몇 마디 어필을 한 뒤 경기를 지켜봤다.
애런 분(오른쪽) 뉴욕 양키스 감독이 23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1회 초 퇴장당한 후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실제로 중계방송사인 YES 네트워크의 화면에서 양키스의 더그아웃 위에서 어떤 말을 하는 팬이 포착됐고, 이후 주심이 퇴장 조치를 내렸다. 반면 분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엄지를 세우며 비꼬는 동작만 했을 뿐, 껌을 씹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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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도 이를 인정했다. 웬델스테드 주심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분 감독이 말한 부분을 알고 있다. 더그아웃 위에 팬이 있었다. 끝날 때까지 소리를 지르는 팬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 감독을 포함한 코치들이 있던 곳은 아니지만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 선수들을 퇴장시키고 싶지 않았다. 누가 말했는지 알아내려 힘쓰지 않았다"며 "팬들은 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온다"고 했다. 그래서 주심은 선수 대신 분 감독을 퇴장시킨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 억울한 퇴장을 당한 양키스는 9회 좌완 빅터 곤잘레스가 잭 겔로프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으며 0-2로 패배했다. 양키스는 시즌 15승 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