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첨부한 사진. 식당 아기 의자가 외부에 겹겹히 쌓여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날 글쓴이 A씨는 점심을 먹기 위해 경기도의 한 식당에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
어린 자녀가 있던 A씨는 종업원에게 아기 의자가 있는지 물었고 가게 바깥에 있다는 말에 직접 의자를 들고 왔다. 아기 의자는 외부에 있어 비를 맞고 먼지가 쌓여 깨끗하지 않은 상태였고 이에 A씨가 물티슈로 의자를 닦았다고 한다.
그러자 식당 사장 B씨는 "그건 손님의 생각이다. 식당에서는 아기 의자를 세팅해줄 의무가 없다"고 답했다.
재차 "식당 어딜 가봐도 아기 의자 있는 곳은 가져다주고 손님 앉는 기본적인 건 해줘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이번에도 식당 사장은 "아니다. 가게 운영 방식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A씨는 "식당이나 카페 통틀어 아기 의자가 가게 외부에 있는 것은 처음 봤다"며 "사장이 나를 계속 납득시키려고 본인 할 말만 하려고 해서 그게 더 스트레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게에 최소 3년간 자주 다녔는데 이런 마인드인지 몰랐다. 내가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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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누리꾼은 되레 A씨 태도를 나무랐다. 이들은 "아기 의자 손님이 가져다 사용하는 곳도 많다" "본인이 필요하면 본인이 닦아 쓰면 된다" "이래서 노키즈존이 생긴다" "외부에 의자를 놓는 건 이해가 가진 않지만 그렇다고 식당에 이래저래 따질 일은 아닌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반응에 이날 오후 A씨는 추가 글을 게시했다.
A씨는 "많은 사람이 호의를 당연한 권리로 안다고 말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봤다"면서 "아이가 있으니 식당이나 카페에 가기 전 항상 블로그나 유튜브로 아기 의자가 있는지 확인했고 보통 직원들이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거에만 익숙해져 생각이 치우쳤던 것 같다. 아기 의자를 놔뒀다는 건 식당에 포함된 집기이기 때문에 관리를 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이전 방문 때는 아기 의자가 실내에 있었고 직접 세팅해주셔서 당황했던 것 같다. 많이 부족했고, 반성하겠다"고 남겼다.